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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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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전거를 좋아했기에 자전거매거진으로 에디터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다.

보통 사람들이 무언가를 시작할 때 주저함 없이,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시작 한다는 건 마음만큼 쉽지 않으며,

그것을 꾸준히 오래 잘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나다움’의 가치를 좋아하는 일에서 발현하고 있는 패션디렉터 이홍건만나봤다.











# 매거진 ‘바퀴’의 창간호와 함께 에디터 일을 시작하셨던 거죠?


     네.. ‘바퀴’에선 4년정도 에디터로 임했어요.

     사실 에디터에 대한 꿈을 갖고 시작했다 라기보단, 그저 자전거가 좋아 시작하게 됐죠.

     당시에 대표님이자 편집장님이 ‘기존에 없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자전거 매거진을 한번 만들어보자’라며 제안을 주셨었어요.

     보통 자전거 매거진이라 하면 테크닉컬한 전문지 위주였거든요.

     제안대로 감성 위주의 대중적인 코드를 접목한 라이프스타일 자전거 매거진이라면, ‘그래 나도 재미있게 잘 해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또 같은 취지로 모인 동료들과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는 작업도 해보고 싶었고요.






# 계기를 말씀해주셔서 말인데,

   저는 에디터라 하면 글 쓰는 즐거움이 우선시 되거나 직업적인 동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어떠세요? 글쓰기란 과업 즐기고 계신가요?


    사실 지금은 일로 다가오죠. 원치 않는 상업적인 글을 쓸 때가 많으니깐요. 그런데 에디터라는 일에서 글은 작은 요소예요.

    글쓰기를 즐긴다 라기 보단, 제 방식으로 이야기를 표현 하고 만드는걸 즐기죠. 글 쓰기는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 일뿐이고요.






# 그렇다면, 제약 없이 내 방식대로의 이야기를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세요?


     제가 딴지일보를 좋아해요. 정치 외의 주제들을 좋아하는데요.   

     어떤 남자가 한국의 아파트 문화가 싫어서 자기 집을 짓고 살기 위해서 알아보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있어요.

     저는 뭔가 이런 식으로 기존 방식을 탈피하여 다른 접근을 해보고 내놓는 다각화된 이야기가 좋아요.

     그리고 다룬다면 음악이나 여행 컨텐츠를 다뤄 보고 싶네요.


     예를 들어 보통의 여행기처럼 장소에 얽매인 사실들의 나열이 아니라면,

     거기에 가보지 않았고 거기에 있지 않은 사람들도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게 특정 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고, 글 쓰는 사람의 캐릭터가 될 수도 있겠죠.

     여행을 갔지만 여행지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들로 일상에서 누구나 겪거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거죠.

     그리고 그 이야기의 배경지가 여행지로 구성이 되는 거구요.












# 같은 소재를 다르게 표현하다 보면 평소 감성 소비가 많을 꺼 같아요.

   감성 충전 이라던지, 영감은 어떤 식으로 얻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어떤 컨텐츠를 보고 이걸 우리 것에도 접목시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고요.

    사소하게는 그냥 일상에서 게임을 하다가도, 음식을 먹다가도 그냥 그런 작은 것 하나에도 문득 떠오르는 게 있어요.

    최근 일화는 진행했던 이벤트에 대해 회원들이 감사하다는 내용의 쪽지를 전해주셨어요.

    지쳐 있던 마음에 충전이 되면서 스스로에게 주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더군요.


    또 평소 제가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의 행태나 혹은 일반적인 남자들의 관심사…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요.

    예를 들어 대학가고, 취직하고, 직장생활 하다 결혼하는 등 그런 일반적인 루트가 싫어서 스스로 남들 쫓아 살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히 한발 비켜 관철된 결과물이 나올 때가 있죠.











# 패션에디터도 ‘오늘 뭐 입을까?’ 고민 하시겠죠?...아침 마다 반복되는 난제 어떻게 풀고 계신가요?


    가장 먼저 바지를 골라요. 그러곤 그 바지에 맞는 상의 이너웨어를 고르고 신발과 양말을 고르고 마지막으로 아우터를 고르죠.

    어제 입었던 옷을 오늘 입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단, 한 아이템을 매번 다른 스타일로 바꿔 입는걸 즐기죠.
    이건 개인적인 취향인데, 저는 옷에 있어서 바지가 가장 중요해요.

    남자가 옷을 잘 입고 못 입고는 룩과 핏이 맞는 바지이냐 아니냐로 결정이 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의 체형에 맞는 바지를 고를 줄 알고, 전체적인 실루엣을 살리는 바지핏과 스타일의 연출은 미묘한 차이지만 결국 그 차이로 옷을 잘 입는 사람이 되는거죠.




# 어떤 브랜드의 팬츠나 진을 즐겨 입으세요?


    좋아하는 브랜드는 많은데, 옷을 입는 취향이 몇 년 사이 좀 바뀌었어요.

    편한걸 찾다 보니 사실 데님도 잘 안 입고 요즘엔 통이 있고, 기장이 길지 않으며, 허리에 밴딩이 있어 편한 팬츠를 즐겨 입고 있어요.

    근데 어느 순간 이런 것들이 이지캐쥬얼의 트랜드가 되었죠.








# 취향을 보면 사람도 보이죠… 보면 정돈된 톤앤매너가 스타일링에도 반영이 된 것 같아요.

   이밖에 본인의 취향가치가 반영된 애장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글쎄요… 이 라이터케이스는 밀라노에서 구입한 이후 줄곧 사용하고 있어요.

    남이 볼 땐 쓸데없을 이런 펜과 노트(소지품을 꺼내 보여주며) 같은 문구용품도 참 좋아 하구요.

    운동화랑 모자는 워낙 좋아해서 많이 모으기도 했죠. 또 모자는 스타일링의 힘이 되는 아이템이라 즐겨 쓰는 편이예요.

    그밖에 사진을 찍는 다던가, 영상을 만드는데 취미가 있어서 카메라도 제 애장품이고… 지금은 많이 못 타지만 자전거랑 장비도 아끼는 애장품 중 하나예요.


    일과 취미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애장품들이 일면 직업과 관계가 있죠. 어느 순간 친구보다 동료들과의 어울림이 더 재미있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관심분야가 비슷하고 제 취향가치를 알아주기에 그런 것 같아요.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평소 미래를 염두하며 계획하고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당장의 현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상에 충실한 편이죠.

    지금은 제가 속해 있는 매체를 안정적이게 키워서, 조금 더 재미있는 일과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게 목표예요.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일은 패션에만 국한되지 않거든요...

    다양한 문화적인 코드를 섞거나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보려고요.







# 마지막 시그니처 질문입니다.

  패션에디터 이홍건이 정의하는 ‘마스터 정신’이란 무엇인가요?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가치를 믿고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요.

    현재 내가 어떤 모습이건 어떤 일을 하건 상관없이 내면의 가치를 믿고 끝까지 행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마스터 정신’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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